정부가 루마니아에 한국 원자력발전 기업이 가격과 품질 납기 등 삼박자를 갖췄으며 앞으로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에서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Stefan Radu Oprea)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 장관과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무역·투자와 산업,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 논의했다.
산업협력위원회는 2004년 구성한 이후 양국이 번갈아 개최했으며, 이번 제10차 회의는 원전, 방산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라며 "이런 제조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기술, 원전,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2008년 양국 간 구축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양국 간 교역이 지속해서 늘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협력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공감하고, 전시회 참가와 투자정보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규제에 대해 이런 규제들이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 이행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정보통신과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밝혔다.
루마니아 측은 자국의 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했으며 양측은 공통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과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은 지난해 6월 양국 기업 간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협력의 큰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가격·품질·납기 등 삼박자의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은 향후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루마니아 측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우리는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현지 투자 및 기술이전, 제3국의 공동 수출 등으로 경제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