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가 연간 기준으로 5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돌입했다. 특히 차세대(8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장비 수주 훈풍이 부는 데다 자회사의 리튬전지(NCM·LFP) 재활용 신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0% 늘어난 921억33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6000만 원과 34억6200만 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영업흑자다.
4분기(10~12월)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8% 성장한 3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7억 원과 67억 원으로 240% 증가 및 흑자전환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는 '종합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자회사 세기리텍의 견인차 역할이 컸다. 지난해 세기리텍의 매출액은 약 95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11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올해부터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LG디스플레이 역시 8세대 투자를 준비 중인 만큼 OLED 장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BOE의 차세대 생산라인 장비 수주가 가시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OLED사업부의 외형을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며 "나아가 자회사의 본업인 재생연 생산 증대뿐 아니라 리튬전지의 전처리 공정을 통해 신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