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대학생ㆍ고령층ㆍ군 장병 등 대상 금융교육
금융거래 시점 맞춘 콘텐츠 링크 제공 시범사업 시작
4월부터 미래에셋ㆍ키움증권 등 금투사들도 참여
금융당국이 청년 대상 금융교육에 속도를 낸다. 금융거래 시기에 맞춰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금융사를 늘리고 맞춤형 재무상담을 제공해 청년이 복잡한 금융환경 속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연령대별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금융교육 현황을 살피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는 '국제 금융교육 주간'을 맞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금융교육 캠페인 행사의 일환이다.
OECD는 2012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를 '국제 금융교육 주간'으로 지정했다. 올해 주제는 '돈을 지키고, 미래를 확보하자'다.
금융당국은 긴 호흡으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 금융교육으로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금융교육은 특히 2030 청년층에 집중해 크게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추진한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청년들이 금융과 친해지고 기초적인 금융역량을 쌓을 수 있게 '생애 첫 금융거래'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친숙한 주제를 소재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에 맞춰 그와 관련한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첫 시범사업으로 대학생 카드발급, 사회초년생ㆍ직장인의 첫 대출 실행 시점에 맞춰 상품 이용자들에게 관련 콘텐츠에 대한 알림톡 발송을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미래에셋·키움증권 등 금융투자회사들도 참여하는 금융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처음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거래 시 유의사항, 연금저축 등 활용법, 연말정산 절세 가이드 등을 담은 콘텐츠를 발송한다.
금융교육의 접근성 향상에도 나선다. 금융당국은 유튜브, 인스타, 웹툰 등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 및 다양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의 경로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한 캠페인도 추진한다. 맞춤형 재무상담, 소비습관 분석 등 금융생활 점검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이 소비, 지출계획을 수립하고 투자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의 금융습관을 점검하고 자기 주도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청년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존 금융교육'도 시행한다. 대출, 신용카드, 보험가입, 저축 및 자산형성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금융 주제들을 선정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대처 사례를 발굴해 신·변종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의 국제 금융교육 주간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19개 기관에서 다양한 금융소비계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금융교육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아동복지시설,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시행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나 참가 신청 등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 또는 행사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