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사옥에서 직원들이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1월 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실시된 전지훈련 기간 일부 선수와 축구협회 직원 A 씨는 한국에서 가져온 칩을 사용해 카드놀이를 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사 결과 이들은 숙소 휴게실에서 칩 하나당 별도 금액을 매겨 카드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를 친 선수는 주전급 1명을 포함해 서너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직원과 선수들이 판돈을 걸고 도박성 카드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골대 맞히기를 하며 소액으로 내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카드놀이가 도박성 행위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다만 선수들의 생활을 관리해야 하는 A 씨가 선수 휴게실에 들어가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체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A 씨는 지난달 20일 진행된 인사위원회에서 직위 해제됐다. 축구협회는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씨를 징계할 예정이다.
아시안컵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선수들이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불리는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엔 ‘카드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모양새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가운데 한국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