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원화 흐름이 강세 전환에 들어섰지만,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유안타증권은 "지난달까지 타이트했던 달러화의 수급 환경 변수들이 이달 들어 완화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점검할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 역내 달러화 수급은 2월보다는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화 베이시스스왑은 2월 말 대비 상승했고, 역내에서 외화 수급 상황이 완화되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일본은행(BOJ) 긴축 기대 강화로 인한 엔화의 반등, 유로화의 약세 폭 축소로 인해 달러지수는 2월 말 대비 1.16% 하락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만, 달러가 추세적인 약세 전환으로 이어질 시점은 아직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6월 금리 인하 배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연준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BOJ의 긴축 스탠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만약 유럽중앙은행(ECB)가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한다면 달러에는 강세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달러 선물 포지션에서 롱포지션 계약의 감소가 나타났지만, 숏포지션 계약 또한 동시에 감소했다"며 "결국 시장의 조심스러운 상황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추세 약세 전환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기상으로 외국인 배당 환전 시기가 도래할 상황이고, 무역 부분에서 결제를 위한 실수요가 발생 시점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결국, 원화의 약세 압력은 분기 말 남은 이벤트를 지나면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