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주주환원책을 대폭 강화한다. 2026년까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목표로 기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 향후 3년간 전체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자사주 210만 주를 분할 및 소각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에 취득했던 자사주 209만5345주(전체 발행 주식의 7.99%)를 소각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 주주환원율은 내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30% 이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배당액을 881억 원으로 확정했고, 여기에 자사주 취득액 700억 원을 합하면 주주환원율은 47%로 올라선다. 주주 환원율이란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2026년 이후에도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평균 ROE 15%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사업부문별 리스크 대비 이익 확대 방안을 추구하고, 저수익자산의 수익률을 높인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WM)부문은 인공지능(AI) 영역을 강화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은 선택적으로 우량 딜(deal)에 집중한다.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부문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동남아, 북미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나간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위해서는 책임경영과 투자자 소통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하고,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과 승인 절차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우리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여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