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도매가격이 1년 새 2배 넘게 오르면서 10㎏이 9만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15㎏이 10만 원을 넘어섰다. 다만 소비자가격은 할인지원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사과 후지 상품(上品) 10㎏ 중도매인 가격은 9만1700원으로 전년 4만1060원에서 123.3%가 올랐다. 중도매 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판매하는 가격이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9만 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1월 17일 9만740원을 기록한 뒤 같은 달 29일에는 9만4520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배 도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배 신고 상품 15㎏ 가격은 12일 기준 10만3600원으로 지난해 4만3945원에서 135.7%가 올랐다. 평년 가격인 5만1352원과 비교해도 101.7%가 오른 가격이다.
배 역시 2021년 8월 이후 이달 들어 도매가격이 10만 원을 넘어섰고, 이후 10만 원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매가격 상승폭은 최근 이어지는 정부 할인 지원 등으로 다소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12일 기준 3만97원으로 지난해 2만3063원에서 30.5%가 올랐다. 배 10개 가격은 4만2808원으로 전년 2만8523원에서 50.1%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사과 소매가격은 2.3%, 배는 1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4월까지 204억 원을 투입해 사과와 배 등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고, 할인지원 사업 예산도 230억 원으로 확대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 아울러 대체 과일 수입을 위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정부 직수입 등을 통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