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오랜 우상 스즈키 이치로를 만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전에 출전하기 전 원정팀 감독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이치로를 만났다. 이정후의 우상이 이치로라는 사실을 접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과거 시애틀 감독 시절 인연을 맺은 이치로와 이정후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앞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왼손 타자 안 하면 야구를 절대 안 시키겠다고 해 왼손 타자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본 영상이 이치로 선수의 영상이었다”라며 “이치로 선수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그의 등번호를 달고 경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정후의 등번호는 이치로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51번이다.
이치로와 만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의 경기 준비 과정이나 태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정후는 만남 이후 “(멜빈) 감독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라며 이치로와의 만남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국적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인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넥센-키움 히어로즈에서 활동하며 5년 연속 골든글러브와 2년 연속 타격왕 등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6년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