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말 그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3타수 1안타 1득점)에 이어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타수 1안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늘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을 0.444에서 0.455(11타수 5안타)로 올렸다. 출루율은 5할 OPS는 1.318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마르코 루시아노(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J.D. 데이비스(3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블레이크 세이볼(좌익수)-조이 바트(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도노반 월튼(2루수) 순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조던 힉스였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는 태너 바이비(25). 지난해 데뷔 시즌에 25경기(142이닝)을 모두 선발로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141개 WHIP 1.18을 기록한 실력파 우완 투수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출루했다.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간 이정후는 웨이드 주니어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2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완 헌터 스탠리를 상대한 이정후는 93마일(149.7km) 패스트볼을 노려쳤다. 하지만 1루수 조쉬 네일러를 맞고 튄 타구를 투수가 잡아 다시 1루로 넘기면서 아쉽게 아웃됐다.
4회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우완 헌터 개디스가 던진 79마일(127.1km) 체인지업을 받아치며 2루 주자 세이볼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샌프란시스코에 3-2 리드를 가져왔다.
이정후는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선언된 것. 하지만 후속 타석에서 마르코 루시아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6회 타석에서 대타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