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수출 13.4% 줄었어도 '우상향' 기대…일평균 수출 8.2%↑[종합]

입력 2024-03-11 09:55 수정 2024-03-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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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반도체 수출 22% 증가했으나, 승용차 33% 줄어
정부 "수출, 확실한 반등세…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기조 이어질 것"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3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이 기간 주말이 두 번 겹치는 등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어든 영향이다. 두 자릿수 감소에도 정부는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으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로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3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5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이는 이 기간 주말이 두 번 있는 등 조업일수가 6일에 그쳐 지난해 7.5일보다 1.5일 적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올해 8.2%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두 자릿수 줄었지만,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남은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일보다 0.5일 더 많다. 일평균 수출 증가세까지 고려하면 월 전체 성적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1.7% 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선박 수출도 431.4% 급증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승용차는 지난달 8.2%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석유제품(-29.3%), 철강제품(-30.9%), 자동차부품(-24.5%)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8.9% 감소했다. 월간 대중(對中) 수출은 올해 1월 16.0% 반등했으나, 지난달에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한 바 있다. 미국(-16.3%), 유럽연합(EU·-14.1%), 베트남(-17.3%)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48억300만 달러로 28.6% 감소했다.

원유(-11.5%), 반도체(-17.1%), 가스(-58.0%), 석탄(-45.6%), 승용차(-37.3%)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2.7%), 미국(-26.1%), EU(-2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2억63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누계로는 34억25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1.5일 부족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8.2%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1~2월 비수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 엔진이 본격 시동을 걸었고, 3월에도 반도체 선박 등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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