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성평등 실현 위한 과제 산적 ”

입력 2024-03-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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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가 학생에게 장미꽃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서울 시내에서 5천 여명의 여성들에게 장미 나눔 캠페인을 연다. (연합뉴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가 학생에게 장미꽃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서울 시내에서 5천 여명의 여성들에게 장미 나눔 캠페인을 연다. (연합뉴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관련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서울청계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9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평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27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돌봄과 가사 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다”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가와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각국 정부와 외교계, 기업계,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안토리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수십억 명의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이 소외되고 있으며 부상 및 차별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여성의 권리 실현은 공정하고 평화롭고 번영한 사회로 가는 입증된 길이다.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다 함께 긴급조치를 취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김은미 유엔여성기구 대한민국 친선대사도 “법적보호의 성별 격차를 줄이고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법을 없애는 데 286년이, 권력에 있어서 남녀가 동등한 대표성을 갖는 데 140년이, 국회에서 남성과 동등한 의석수를 차지하는 데 적어도 40년이 걸린다”라며 성평등을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외에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서울의 여러 대학과 시장에서 5000명의 여성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한국여성의전화의 행사 등 다양한 여성의날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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