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8일 코스맥스에 대해 건전성이 불안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저가 인디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는 산업 구조 변화로 기존 공격적 영업 전략이 대손상각비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업현금 부족으로 부채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규·소형 브랜드 수주 확보가 계속되면서 회수가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경상화되는 비경상 비용의 불편함을 감안해 단기간 내 강한 상승 반전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앞서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842.0%, 당기순이익도 47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납품 이연과 대손충당금 반영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내수 강세에 직수출 호조가 더해졌지만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마진율은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축소됐다.
이어 "미국에서는 공정 일원화에도 불구하고 영업력 확충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확대가 빛을 발했지만 금융비용 지급으로 순손실은 계속됐다"며 "중국은 저가 수주가 주를 이룬 모습이고 동남아에서는 쇼핑시즌 특수로 매출이 13% 늘었지만 재고자산충당금으로 손실은 7억 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