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S&P500 지수 편입 확정…주가 급등 불씨 유지
실적 전망도 견조…"목표주가 1300달러로 상향 조정"
엔비디아의 훈풍에 미국 인공지능(AI)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100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주가가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11배가 넘게 뛰며 S&P500 지수 편입도 확정됐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 거래일보다 33.87달러 오른 1124.70달러(약 149만7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선 뒤 조정을 거친 후 재차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630억달러(83조8656억 원)에 달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엔비디아 칩을 장착한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해 엔비디아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협력사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특히 액체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량의 열 발생으로 인한 문제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급격히 나타났다. 연초만 해도 280달러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1월 31일엔 529달러로 끝나 9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더니 2월엔 11거래일 만에 1000달러 벽을 넘어섰다.
아울러 이달 1일엔 미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 S&P 다우존스 지수가 18일 부터 미국 생활가전기업 월풀과 지역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를 S&P500 지수에서 제외하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의류 기업 덱커 아웃도어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주가 급등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인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회사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18억달러)대비 103.3% 상승한 36억6000만달러(4조8714억 원)로 나타났으며, 주당 순이익은 5.59달러로 전망치 대비 0.43달러 웃돈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도 회사 주가 전망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인다. 로젠블랫 증권사는 “AI 제품 수요 증가와 긍정적 선망이 전망된다”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목표주가를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