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하나은행과 해외 미수채권 회수 문턱을 낮춘다.
무보는 하나은행과 '중소·중견기업 해외 미수채권 회수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간 최초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 지원 대상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를 공동 지원한다.
협약 지원 대상은 하나은행이 추천한 중소기업 중 협약 기간 내 채권 회수에 성공한 기업이다. 무보는 지원 대상 기업에 최대 2%포인트(p)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기업당 최대 500만 원까지 수수료를 100% 지원한다.
무보 관계자는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는 무역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수출대금을 무보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대신 회수해 주는 서비스"라며 "23개의 자체 해외 조직망, 110여 개 현지 추심기관으로 구축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20여 년간 축적된 추심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미수대금을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 업체의 채권 회수 서비스 이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수료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우리 기업이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대금 회수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한편, 무보는 지난해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수출바우처 사업에 채권 회수 대행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포함하며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 바 있다.
김용환 무보 리스크채권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채권 회수 대행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춰 우리 기업이 수출 본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키워 불확실한 무역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