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멤버십’ 서비스 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돌입했다.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면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차별적인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통상 멤버십 서비스 제공 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한다. 계약 만기로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결과에 따라 업체가 바뀔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고객 관리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 차원에서 멤버십 서비스 제공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업체가 선정되면 멤버십 서비스에 소폭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신한PWM 멤버십 고객 등급에 따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열티가 높은 PWM 고객 최상위 2024명 한정으로 5등급 체계로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고객 등급별 리워드 포인트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 모바일 앱(쏠 PB)을 통해 고객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PWM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신년사에서 외친 ‘고객몰입’과 맞닿아 있다. 정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한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며 “올해 신한을 고객몰입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이어 “고객몰입 신한은 직원 모두가 같은 시선으로, 고객을 더욱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바라보는 조직을 의미한다”며 “고객의 자산과 경험 모두를 아우르는 분석에 기반해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일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고객 중심 경영은 곧 수익 다변화와 연결된다. 이자이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도 강화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정 행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정 행장 취임 후 신한은행은 비이자이익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신한은행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317억 원으로 전년보다 58.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9110억 원)은 4.6% 줄었지만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9954억 원)이 152.6% 급증하며 비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PWM 멤버십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비이자이익 수익 확대와 연관이 깊다. 최근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여파로 은행권 ELS 판매는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수료 수익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8일까지 ELS(ELB 제외·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88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전체 ELS 발행액이 1조 원을 밑돈 것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