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 차가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9년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이후 최고 점유율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수입차 판매량 1만3083대로 집계됐다. 이 중 일본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는 1961대로 14.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 차의 월간 기준 점유율이 14%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9년 6월(20.35%) 이후 처음이다.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 7월부터 한 자릿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본 차 판매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10.17%) 점유율 두 자릿수를 회복했고 이후에도 7∼9%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연간 일본 차 점유율은 8.64%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 1월 렉서스는 998대 판매됐다. 이는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5위를 기록한 도요타는 786대, 13위를 기록한 혼다는 177대를 각각 팔렸다.
모델별로 보면 렉서스 ES는 한 달간 556대 판매돼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1∼3위는 모두 BMW와 벤츠 모델이었다.
일본 차의 점유율이 이처럼 늘어난 데에는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동차는 대부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최근 10년간 월별 판매량 가운데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