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우주에 핵무기 배치 우려…우주전쟁 시대 열리나

입력 2024-02-18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 위성 대량 파괴하는 우주 핵무기 개발 중”
블링컨 “중국 시진핑ㆍ인도 모디가 말려야”
뮌헨안보 추가 회의서 문제 지속 제기할 계획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뮌헨(독일)/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뮌헨(독일)/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기술이 진일보함에 따라 미국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전시대 우주경쟁을 벌였던 양국이 향후 우주전쟁 시대를 열지 우려가 고조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중국과 인도의 외교 수장을 잇따라 만나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주에서 러시아가 핵폭발을 일으키면 미국 위성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위성도 무력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무시하는 상황이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를 저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나 중국이 핵폭발로 엄청난 에너지파를 생성해 인공위성을 대량으로 파괴할 수 있는 핵전자기파(EMP) 무기를 개발 중이거나 시험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중국과 인도에 러시아를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은 러시아 개발 수준이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시급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EMP로 인한 대규모 위성 파괴가 발생하면 글로벌 통신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그 결과 지구에서는 응급서비스부터, 휴대폰, 발전기까지 국가 기반 시스템이 마비된다. 또 폭발로 발생한 파편과 방사선은 스타링크나 통신위성 등 지구 저궤도 위성에도 수개월에 걸쳐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러시아가 1967년 발효된 우주조약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이 조약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우주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며 우주를 평화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구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북한 등 다른 나라도 따라 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후 이를 실제 폭발시킬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주에서 핵폭발을 일으키면 러시아 시스템도 흔들리게 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는 군사적 한계점에 몰릴 때 적국의 경제를 언제든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시한폭탄’처럼 활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자국보다 미국이 잃을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할 시 발사 버튼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 안보회의(MSC) 추가 회의에서 관련 (러시아 우주 핵무기 배치) 문제를 지속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30,000
    • +3.99%
    • 이더리움
    • 4,447,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2.41%
    • 리플
    • 824
    • +3%
    • 솔라나
    • 290,200
    • +1.36%
    • 에이다
    • 823
    • +3.65%
    • 이오스
    • 802
    • +11.54%
    • 트론
    • 232
    • +2.65%
    • 스텔라루멘
    • 157
    • +7.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00
    • +3.35%
    • 체인링크
    • 19,770
    • -0.8%
    • 샌드박스
    • 419
    • +7.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