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반등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50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4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29만7000명)과 비교해 증가 폭이 3만4000명 확대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단기 고점을 찍은 뒤 6개월 연속 둔화하던 상황이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전자·통신 감소 폭 확대 등으로 증가 폭이 전월 10만8000명에서 9만8000명으로 축소됐다. 건설업 가입자는 2000명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월 18만3000명에서 23만50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사업 서비스업에서 2만3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보건·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9000명에서 11만4000명으로 각각 늘었다. 교육 서비스업은 전월 1만 명 감소에서 2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외국인 의존도가 완화했다.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은 확대됐지만,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가입자 증가 폭이 전월 13만8000명에서 12만6000명으로 둔화하면서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가입자 증가 폭은 전월 15만8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몰린 제조업은 여전히 외국인 의존도가 크다. 외국인 제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전월에 이어 1만1000명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61만4000명으로 3만3000명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전체 피보험자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비례해서 신청자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 서비스업에서 신규 신청자가 조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수출 회복세를 고용상황이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업 쪽에서 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신청이 계속 증가했는데, 1월에도 여전히 높다”며 “제조업과 건설업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