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업들 호실적에 상승…S&P500 5000선 눈앞

입력 2024-02-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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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치포틀레 등 실적 전망 상회
폭락하던 NYCB도 6%대 반등
연준 실망감도 잦아들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포인트(0.4%) 상승한 3만8677.3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83포인트(0.82%) 상승한 499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65포인트(0.95%) 오른 1만575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4999까지 오르는 등 5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11% 상승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06%, 0.87% 올랐다. 아마존은 0.82%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34%, 2.75% 올랐다.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700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충격에 연이틀 두 자릿수 하락했던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는 6.67%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후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실적들은 시장 전망을 웃돌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포드는 매출이 46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29달러라고 발표했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소식에 주가는 6.05% 올랐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는 견실한 한 해였지만, 포드의 매출 잠재력 근처에는 전혀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린 올해 성장과 수익성은 물론 매출 측면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치포틀레멕시칸그릴은 매출이 25억2000만 달러, EPS가 10.36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역시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주가는 7.21% 상승했다.

엔페이즈에너지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경영진 발표에 16.91% 급등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주가는 매출 중심적이었지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지난해처럼 뒤처지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3월 기준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이 잦아들었다는 점도 주가에 도움을 줬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시장은 주춤했지만, 다시 반등세를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늦은 금리 인하라는 개념에 더 편안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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