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시진핑 나서자 중화권 지수 4% 안팎 급등

입력 2024-0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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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ㆍ항셍지수 4% 안팎 급등
中당국 추가 증시 부양책 기대감↑
CSI 300 지수, 5년 만에 최저치
시진핑 6일 증시대책 보고받을 예정

▲6일 아시아증시가 중화권 지수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3%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4%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출처 마켓워치
▲6일 아시아증시가 중화권 지수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3%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4%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출처 마켓워치

6일 아시아 증시는 중화권 지수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잇따른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과 실질임금의 하락, 소비지출 감소 탓에 하락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 대비 193.50포인트(-0.53%) 내린 3만6160.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거래량이 몰리면서 잠시 하락했다. 잇따른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감도 시장에 유입되면서 전날 대비 17.46포인트(-0.68%) 내린 2539.25에 폐장했다.

중화권 증시는 급등했다. 하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대비 36.14포인트(+0.20%) 오른 1만8096.07로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지수와 홍콩 증시는 급등했다. 상하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30포인트(+3.23%) 오른 2789.4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3.48%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618.97포인트(+3.89%) 상승한 1만6134.08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장중 한때 4% 넘게 급등하는 등 이날 하루 홍콩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이 되돌아오면서 반등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가운데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ST지수도 –0.24% 하락한 가운데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추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저점 매수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이 본격적인 증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증시 폭락세와 관련해 당국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비롯한 당국은 이르면 이날 시 주석에게 최근의 증시 상황과 부양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공매도를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2조3000억 위안(약 423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증시 부양을 위해 여러모로 나섰다. 다만 큰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 300 지수는 지난 2일 기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1년 고점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7조 달러(약 928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정부 당국의 추가적인 대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리창(李强) 총리가 지난달 증시 안정화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여의치 않자 시 주석이 직접 나선 모양새다.

시 주석은 작년 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예고 없이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등 국가 재정 및 경제 정책이 점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체이스의 마르셀라 차우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더 명확한 경제 회복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 "기대감이 여전히 낮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와 씨름하고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아시아 증시 가운데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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