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저조·신규 출점 막힌 백화점, 안팎으로 ‘신사업 찾기’ 사활

입력 2024-02-06 18:00 수정 2024-02-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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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브랜드 사업권에 군침

싱가포르 ‘바샤 커피’ 공수한 롯데百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출점 속도
신세계百·현대百, 점포 내 브랜드 강화

(이투데이 그래픽팀/이진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이진영 기자)

2021년을 기점으로 출점이 멈춘 백화점업계가 향후 3년간 신규 출점도 녹록치 않자, 백화점 안팎으로 신성장 동력 찾기에 힘을 주고 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유치해 백화점 내에 두거나, 아예 점포 밖에서 신사업을 전개하는 등 그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기조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로 인해 매년 수익성이 떨어지자 점포 안팎으로 고육책을 찾는 것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싱가포르 ‘바샤 커피’(Bacha Coffe) 매장을 연다. 바샤 커피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원한 브랜드로 현재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9개국, 총 18개점이 운영 중이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공수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고품질 커피로 유명하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9월 바샤 커피를 소유한 싱가포르 V3고메(V3 Gourmet)그룹과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맺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바샤 커피의 국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직접 싱가포르를 오갈 정도로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이커머스와 B2B(Business-to-Business)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바샤 커피  (사진제공=롯데쇼핑)
▲바샤 커피 (사진제공=롯데쇼핑)

갤러리아백화점 운영사인 한화갤러리아도 신성장 동력 찾기에 적극적이다. 작년 한국에 상륙한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대표 신사업이다. 지난해 6월 말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냈고, 최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출점했다. 올 상반기 내 강남 고속터미널과 서울역에 각각 3·4호점을 열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주도한 신사업이다. 그는 직접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식재료 산지를 찾아 감자 등을 선별하며 품질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 점포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를 활용, 내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점포에 ‘디즈니 스토어’을 독점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 판교점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 천호점에도 오픈했다. 또 지난해 8월 독일 스킨케어 브랜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국내 단독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부터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을 단독 유통하고 있다. 현재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에 입점해 있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신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실적 침체에 따른 출구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백화점업계는 엔데믹으로 인한 명품 소비 감소,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성장 정체기다. 신규 출점도 2021년 8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끝으로 멈췄다. 신규 출점이 가장 임박한 점포인 신세계 광주, 더현대 광주도 최소 2027년에 개점할 전망이라, 최소 3년 내 새 점포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프라인 유통 최강자 타이틀도 뺏길 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편의점(16.7%)과의 매출 비중 차이가 0.7%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 어렵게 되니 백화점 4사 모두 점포 리뉴얼, 브랜드 차별화에 힘쓰고 있따”면서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도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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