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이 전년대비 0.6% 줄면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담배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육박해 전자담배로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800만 갑으로 전년(36억3000만 갑) 대비 2200만 갑(0.6%) 줄었다. 이는 2019년(-0.7%)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면세담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면세담배 판매량은 1억3500만 갑으로 전년보다 5100만 갑 늘었다. 이를 감안할 때 면세담배를 포함한 실질 담배 판매량은 2년째 증가했다.
담배 종류별로는 일반담배인 궐련 담배 판매량은 30억 갑으로 전년보다 2.8% 줄었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6억1000만 갑)은 12% 넘게 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전체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4%, 2022년 14.8%, 2023년 16.9%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작년 담배 제세부담금은 총 11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 원(0.8%) 줄었다. 담배 반출량(35억8000만 갑)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