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을 톡톡히 견인하고 있는 농심이 올해 전 직원에게 시원하게 성과급을 쐈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의 역대 최대 ‘라면 수출’ 성과를 낸 동시에 회사의 연간 호실적까지 이룬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80% 성과급을 지급했다. 2022년도 130% 수준이었던 성과급 지급과 비교하면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농심은 직ㆍ군별 차등 없이 모든 직원에게 같은 비율로 성과급을 지급, 연초부터 내부 사기가 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3조4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4% 상승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29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104.87% 상승이 예상된다.
농심의 실적 상승은 K라면의 뛰어난 해외 수출 성과와 궤를 같이한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 원을 넘어서는 1조25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매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 원을 기록했다. 신라면 매출은 2년 연속 국내외 매출액 1조 원을 넘겼다.
농심 관계자는 "전 직원 차등 없이 격려 및 사기 진작 차원으로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