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엘앤에프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이날 코스피에서 첫 거래 예정”이라며 “보통주 기준 3624.7만 주가 코스피로 신규 상장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전 영업일 기준 시가총액 5조7000억 원으로 마감했다”며 “향후 엘앤에프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하면 지수 대비 비중은 0.37%”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 영업일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위 60위권으로 분류된다”며 “동종업계 기업의 과거 지수 편입된 사례를 참고하여 신규상장 대형주 특례조건 ‘매매 거래일 기준 15일간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 유지’를 충족하면 올해 3월 선물‧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 조기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공식처럼 인식되던 ‘코스피 이전상장=주가 상승’ 전망에 다소 보수적”이라며 “신규 지수편입 이후 자금 유입은 일시적 주가 상승 동인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결국 이차전지 업황 개선‧엘앤에프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경쟁사들 대비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극대화는 다소 어렵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중장기 사업과제는 업스트림 역량, 전구체 합작사 투자집행, 양극재 케미스트리 다변화, 흑연 음극재 사업 합작사 추진 등”이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향 양극재 1차 공급 기업으로 고객사의 연간 원통형 전지 양적 확장 전략에 맞춰 원재료 구매, 생산설비 증설‧원가 경쟁력 확보, 기술력 선도 등을 위한 생산 능력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해당 사업 실행을 위한 외부차입‧증자 등 다수의 자본조달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될 가능성 높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객사향 중장기 수주계약 확정 등 사업 성과가 부재하다면 ‘주가 저평가 해소 필요’라는 엘앤에프에의 외침에 시장의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액주주 중심으로 주주 행동주의 시도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코스피 이전상장에 맞춰 엘앤에프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