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문구업체 모나미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모나미는 이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모나미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내림세를 보였다. 3분기 들어 매출과 이익 감소 추세가 더 깊어진 상태다. 모나미는 문구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에서도 작년 상반기 연결기준 75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신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6억 원에 그쳐 반토막 났다.
이를 1, 2분기로 나눠서 보면 1분기는 매출 397억 원으로 6.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15.0% 줄었다. 2분기 매출은 357억 원으로 전년 실적과 비슷했으나 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매출 314억 원으로 13.1% 감소했고, 전년 4억 원 흑자에서 2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2~3분기의 영업 적자는 신사업 인프라 투자에 따른 회계 비용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문구류 자체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화 전략에 맞춰 소장용, 선물용의 가치를 지닌 프리미엄 펜 제품군 개발에 집중하고 지속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한다. 특히 올해에는 모나미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필기구 고급화와 함께 패션·뷰티 등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국내외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낡고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모나미가 스타필드 수원점에 선보인 모나미스토어도 이런 계획 중 하나다. 수원점은 9번째 모나미스토어로 '개인의 취향과 일상이 담긴 집'이라는 ‘153맨션’을 콘셉트로 기획했다. 고급 필기류와 함께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상품 중심의 문구류를 선보이고, 패션 등 일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구성했다.
작년에는 디자이너 이상봉과 모나미 룩을 새롭게 해석한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선보였다. 모나미 153볼펜을 형상화한 로고와 심벌을 사용해 티셔츠와 셔츠, 을스커트, 팬츠, 캡모자부터 카디건, 터틀넥, 니트, 에코레더 셔츠 등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모나미스토어는 본사 수지점, 성수점, 인사동점 그리고 이번에 오픈한 수원점 총 4곳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모나미는 이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그는 “연초라 실적 전망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긴축 경영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 적자 영업 채널 축소 등으로 비즈니즈 구조를 개선하고, 회사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