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외교안보수장 26~27일 회담…후티 반군 문제 논의 전망

입력 2024-01-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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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후 두 달 만에 고위급 회담
태국 방콕서 설리번ㆍ왕이 회담 예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이틀간 만나 홍해에서 벌어지는 후티 반군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정학적 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정상들의 약속을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전쟁 후 홍해에서 벌어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 문제와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갈등은 최근 양국 모두의 관심 사안인 만큼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연합체를 구성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고 있지만, 중국은 동참하는 대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틀 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중국이 홍해를 공격하는 후티 반군을 압박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미국은 중국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은 이란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들은 이란 지도자들과 대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는 아니다”며 “우린 중국이 그들의 영향력과 접근권을 활용해 후티 반군으로의 무기와 군수품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홍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여러 당사자와 긴밀히 접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민간 선박에 대한 교란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관련 당사자들에게 홍해 항로의 안전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태국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도 별도로 만나 다양한 양자ㆍ글로벌 문제에 관해 논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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