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과·배의 공급물량을 향후 1주일 간 4만4000톤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 개를 15~20% 할인해 판매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사과·배 등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배추, 무, 사과, 배 등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19~24일 기준)은 작년 성수기인 설 전 3주간 평균 가격(작년 1월 2~20일)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다.
이중 배추(-1.6%), 무(-21.0%), 소고기(-3.5%), 계란(-11.4%),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지원 효과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사과(+16.2%)와 배(+16.8%)는 작년 작황 부진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우선 성수기 2주차인 이달 26일~내달 1일에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사과·배를 앞으로 1주일 동안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톤(일 7400톤) 공급한다.
아울러 이날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사과ㆍ배 등) 10만 개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바나나, 망고 등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에 대해선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해 현재까지 약 6200톤이 도입된 가운데 추가 물량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도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숙소(5만원 이상) 예약 시 3만 원 할인 지원하는 숙박쿠폰고 관련해 참여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내달 7일부터 9만 장, 같은 달 27일부터 추가 11만 장을 발행해 총 20만 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 및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을 내달 6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