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매년 해양 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폐어구의 자발적인 회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어구보증금제가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폐기‧유실이 많은 통발어구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2026년에는 자망어구와 양식장 부표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그간 해수부는 어업인, 수협, 환경단체,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 어구, 종류별 보증금액, 폐어구 반환 절차 등 보증금제 운용에 필요한 세부 사항들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어구 판매부터 보증금 환급, 폐어구 처리 등 전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보완했다.
보증금액은 어업 경영상의 부담을 고려하면서도 반환을 포기하지 않을 수준인 스프링 통발 1000원, 원형·반구형 통발 2000원, 사각·붉은대게 통발 3000원으로 책정했다.
반납장소는 어선의 접근이 쉬운 선적항과 위판항에서 가까운 곳에 180개소를 지정했다. 어업인의 더욱 편리한 반납을 위해 반납장소는 점차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구보증금제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어업인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이 최소화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듣고 관련 교육·홍보 등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업인 여러분께서도 수산자원의 피해 예방과 깨끗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어구보증금제 이행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