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들에 3000억 위안 투자금 배정도
“이르면 이번 주 발표 예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콩거래소 교차 거래를 통한 역내 주식 매수를 위해 국영 기업들 해외 계좌에서 2조 위안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투자공사에 최소 3000억 위안의 역내 투자 자금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최근 리창 중국 총리가 침체한 주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당국자들은 또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고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 주 일부 옵션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거액을 투입하더라도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 외국인 투자 심리 위축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JH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리웨이칭 펀드 매니저는 “부양책은 최고 정책 입안자들이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면서도 “그러나 당국의 주식 매수 후에도 이익이 지속할지는 지금 당장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투자전략가는 “지원책은 단기적인 하락장을 막고 설 연휴까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어야 하겠지만, 추가 조치가 없다면 국가 차원의 매수만으로는 시장 심리를 바꾸는 데 제한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