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이어 5번째
지상과 통신도 확인
▲일본 가고시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지난해 9월 7일 달 탐사선 슬림이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가고시마(일본)/AFP연합뉴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무인탐사선 슬림(SLIM)이 오전 0시 20분께 계획대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두 시간 후엔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지상과의 통신이 확인됐다”고 추가 발표했다.
일본의 달 착륙 성공은 2022년과 지난해 이어 세 번째 도전만이다. 이로써 일본은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착륙선이 달에 착륙한 뒤 통신이 이뤄져 안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 개발에 있어서 난도가 높은 달 착륙에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탐사선에 타고 있던 소형 로봇 2대는 계획대로 착륙 직전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봇들은 달 표면에서 뛰면서 이동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현장에서 수집된 자료를 JAXA로 송신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애초 착륙 후 예정됐던 태양전지 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JAXA는 밝혔다. 또 탐사선이 계획된 위치 100m 이내에 착륙하는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는지 확인하기까진 한 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