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범위를 대폭 넓히는 등 상생금융을 강화한 결과다.
토스뱅크는 이달 11일 기준 고객 9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등 상생금융을 실천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총 18만 명의 고객은 4조000억 원의 대출을 수수료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었다. 토스뱅크가 대신 부담한 수수료 총액만 총 332억 원(기업 1.0%, 개인 0.7% 수수료율 적용 시)에 달한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 나가야 하는 고객들의 실질 부담액을 줄였다. 월 원리금 부담 고객의 상환 기간을 연장해 고객 1인당 평균 32만3000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토스뱅크는 신용도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고객을 포용했다. 출범 이후 올 1월까지 토스뱅크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은 약 24만 명(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시)에 달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범위를 대폭 넓혔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코로나19,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했다. 2022년 3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2조8000억 원이 시장에 전해졌다. 햇살론뱅크는 약 5개월 만에 2300억 원을 전하며 고금리 사채에 내몰릴 위기에 놓인 저신용자 3만3000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토스뱅크를 실사용하는, 계좌 내 1원 이상 보유 고객은 약 10명 중 8명(78.2%)에 달했다. 고객 연령별로는 20대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3%), 50대 이상(23%), 30대(22%)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출범 만 2년 만이다.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는 질적 성장을 통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총 12조3500억 원, 수신잔액은 총 23조6000억 원이다. 2022년 말 기준 8조6400억 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새 1.43배로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예대율은 52.3%에 달하며 2022년 말(42.5%) 대비 9.8%p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각종 성장 지표에 기반이 되는 자본 규모도 빠르게 확보했다. 지난해 말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1.93조 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며 여신 규모 성장과 함께 재무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 규모의 성장 속에서 올해 1000만 은행의 궤도에 올랐다”며 “토스뱅크는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