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마리 중 4마리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는 13만 원으로 반려견의 양육비용이 반려묘에 비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먼저 동물 복지를 위한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는 '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음',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의 응답 비율이 71.8%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 인지도는 63.6% 집계됐다.
외출 시 목줄 착용과 배변 수거 등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과 관련해선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양육자·비양육자 평균 44.3%로 나타났고, '반려견 양육자 대상 의무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1.4%에 달했다.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일명 '펫티켓'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펫숍 구입(24.0%),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9.0%)이 뒤를 이었다. 지인을 통해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 반려동물의 새끼를 분양받는 경우와 양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양육을 맡게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년간 반려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84.4%가 '그렇다'고 답했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나 민간동물보호시설이 필요하다는 평가는 지자체 보호센터의 경우 5점 만점 중 4.25점, 민간동물보호시설의 경우 3.75점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동물 서비스, 펫푸드 등에 들어가는 월평균 양육비용은 13만 원이었고, 이 중 병원비가 4만3800원으로 집계됐다. 양육비용은 반려견이 16만6000원으로 반려묘의 양육비용 11만3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동물병원이 80.4%로 가장 많았고, 반려동물 미용(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유치원, 비영리단체의 반려동물 양육 강의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의 전체 내용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