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현금 충분…공격적 M&A 시작” [JPM 2024]

입력 2024-01-10 07:40 수정 2024-0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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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2029년 매출 10억 달러 기대…TPD·RPT·CGT 개발, 그룹사 시너지 도모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예고했다.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단 구상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부터 (세노바메이트를 통한)현금이 유입된다. 내후년까지 공격적인 M&A를 할 것”이라며 “초기 임상 단계, 후기 임상 단계, 승인된 약물을 가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 뇌전증 치료제에 등극했다. 신규 환자 처방 수의 빠른 증가 추세로 총처방 수(TRx)도 경쟁 신약보다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점유율 1등에서 끝나면 SK바이오팜의 매출이 10조 원을 넘을 수 없다”면서 “일본의 다케다나 아스텔라스처럼 글로벌 50위권에 들어가기 위해선 M&A를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K바이오가 성공하려면 초기 연구에서 임상, 판매, 생산까지 미국 현지 밸류체인이 필요하다”라면서 “밸류체인 완성과 공격적 M&A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이 글로벌화하는 단계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 사장은 메리어트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회사의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이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정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렇게 손에 쥔 재원을 새로운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했다.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 발굴 혁신 플랫폼 MOPED™을 활용해 혁신신약 분해제를 개발 중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분야는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RPT 핵심 재료 제조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한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과 SK바이오팜의 R&D 노하우를 더해 아시아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잡겠단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SK팜테코와 시너지를 도모한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치료 접근법) 기술 플랫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의 첫 공개 행사 참가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SK바이오팜의 투자, 인수합병, 주요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행사 기간 20여 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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