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퀄리타스반도체·고영 등 관련주 고공행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올해 행사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시에선 관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8분 현재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오른 1만907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1일(7770원)부터 현재까지 약 145% 넘게 올랐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인 퀄리타스반도체도 같은기간 47% 넘게 올랐으며, △고영(50.96%) △아나패스(19.01%) △오픈엣지테크놀로지(11.62%) △칩스앤미디어 (7.49%) △심텍(6.31%)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는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서버·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통신 상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모두를 위한 AI’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주제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최첨단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인텔, 퀄컴 등 반도체기업도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기술’을 화두로 내걸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CES 2024의 대표 수혜주로 반도체 관련주를 꼽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두뇌 역할을 하는 정보 처리 칩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퀄리타스반도체, 칩스앤미디어 등을 수혜주로 봤다. 또 반도체 설계 특화 기업을 뜻하는 팹리스 업체인 제주반도체 등도 추천주로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챗GPT를 통해 AI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올해는 고객이 다양한 스마트기기에서 AI를 체감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라며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인텔·퀄컴 등 AI 기술의 중심에 위치한 기업들의 기조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테마 종목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