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현대제철에 대해 시장 악화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6조2000억 원, 영업적자 423억 원을 전망한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 판매량은 469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로 제품 수요가 성수기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고 판매량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고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예상 대비 투입원가 부담은 늘어났지만 판가 전가는 쉽지 않았던 환경"이라며 "전기로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유지되겠으나 고로 스프레드의 경우 추가 악화 및 재고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이 연구원은 "1분기 판가 인상을 통한 스프레드 개선이 1차 과제가 될 것이나 시황이 침체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이라며 "다만,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며 차강판 가격 협상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개선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전력비 상승 부담과 건설 신규착공 부진에 따른 구조적 봉형강 수요 하락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라며 "중국에서 '3대 사업' 중심의 부동산 인프라 투자 진작에 나서고 있어 철강 수요가 재차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