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신규 지정…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탈락

복지부,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 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건양대병원 등 3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규 지정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등 3개 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제4기 상급종합병원에 포함했던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기존 45개에서 47개로 2개 늘어났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고난도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의미한다. 복지부는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마다 우수 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기준을 30% 이상에서 34% 이상으로 강화하고, 입원환자 전담전문의, 중환자실·음압격리병실 병상 확보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참여 기여도 등 국가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한 54개 의료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현지조사를 진행해 최종 47개소를 지정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외 사유에 대해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체계는 권역별 소요 병상을 우선 산출하고, 그 소요 병상에 맞게 신청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방식”이라며 “충남권은 소요 병상 수를 산출하고 지정했을 때 현행과 같이 3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됐고, 탈락한 병원은 권역 내 종합적인 평가에서 상대 순위가 (다른 병원보다) 뒤로 가 있었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자리에 새로 들어간 병원은 건양대병원이다. 소재지가 대전이지만, 충남과 함께 충남권으로 묶인다.

복지부는 앞으로 3년간 중간평가 등 절차를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각 상급종합병원은 10월 발표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에 대해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 제도와 관련해 실제 의료이용 실태, 의료자원 등을 심층분석하고, 가칭 ‘의료지도’를 작성해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등 현실에 부합하는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정 이후에는 중간평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의료 수요·공급 등 의료현실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의료기관 평가체계 개선 방향 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