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肝)은 괴롭다”…‘알코올 간질환’ [알코올 질환 주의보③]

입력 2024-0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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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간질환, 심해져야 증상 나타나…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금주’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 신년회 등 다양한 모임이 많아지며 평소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6.9%가 현재 음주자였고,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는 뇌, 소화기, 뼈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연말연시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연말연시 알코올성 질환’과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게재 순서>
술 마시고 필름 끊긴다?…‘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질환 주의보①]
술 먹은 후 복부 통증?…‘급성 췌장염’ 의심 [알코올 질환 주의보②]
“침묵의 장기 간(肝)은 괴롭다”…‘알코올 간질환’ [알코올 질환 주의보③]
과음에 사타구니 통증…‘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주의 [알코올 질환 주의보④]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간질환이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 등이 있다. 정상 간에는 지방이 5% 정도 존재하는데 지방간은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음주 등에 의해 생긴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이 딱딱해지고 간 기능이 소실되는 상태를 뜻한다.

이단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지방간을 만들고 그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가 알코올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며 “알코올 간염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38~56% 정도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알코올 간경변증 환자의 7~16% 가량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간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 확인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질환 여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간염은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고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한다.

또한,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피를 토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이단비 교수는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하더라도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라면서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알코올 지방간은 금주하면 4~6주 후에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중증 간염, 간경변증이더라도 금주하면 질병의 진행을 막고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주를 해도 간섬유화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간경변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간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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