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LG 인공지능(AI) 연구원과 협업해 만든 휴대용 타투 프린터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AI로 생성한 타투 도안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 기기 ‘임프린투(IMPRINTU)’를 다음달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고객이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특히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가 만든 '꽃·자연', '기하학·도형', '레터링(문자도안)' 등 다양한 주제의 도안을 누구나 원하는 곳에 구현할 수 있다.
임프린투가 활용하는 LG 엑사원 아틀리에는 약 3억5,000만 장의 이미지와 이를 설명하는 문구, 영상 등 각종 정보를 학습한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정보처리) AI이다.
엑사원 아틀리에에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된다. 여기에 디자이너의 마무리 작업이 더해지면 최종 도안이 완성된다. 예컨대 '삼각형 모양의 수박 조각', '보라색 꽃', '녹색 잎' 등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세 개의 단어를 엑사원에 입력하면 최종 도안이 만들어진다. 현재까지 생성된 AI 도안은 1만 개가 넘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임프린투는 AI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변하는 고객 수요 및 디자인 트렌드에 곧장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향후 고객들이 직접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CES 현장에서 임프린투를 구매할 수 있는 '현장 판매'와 대량 구매를 위한 '바이어 상담'을 진행한다.
임프린투는 5월부터 44개국으로 배송 가능한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와 무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태국 방콕 엠스피어몰 등에서 체험관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