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이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가맹점 수의 꾸준한 증가세 속에 지난해 코로나19 완화로 외부 활동이 확대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100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조4000억 원(18.2%) 늘었다.
매출액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이다. 증가율 역시 역대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로 외식 등 외부 활동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맹점 수의 꾸준한 증가와 고물가 여파도 매출 증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년대비 생맥주·기타주점 매출이 57.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외국식 41.0%, 커피·비알콜음료 32.2% 순이었다.
매출액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26조9000억 원(전체의 26.8%), 한식 14조5000억 원(14.4%), 치킨전문점 7조6000억 원(7.6%) 순으로 전체 매출의 48.9%를 차지했다.
하위 3대 업종은 가정용 세탁(417억 원, 전체의 0.4%), 두발미용(1315억 원, 1.3%), 안경·렌즈(1376억 원, 1.4%)였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63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80만 원(4.7%) 늘었다. 생맥주·기타주점(24.2%), 가정용 세탁(16.9%), 외국식(13.7%) 등이 전년대비 크게 늘고, 문구점(-0.6%)은 감소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4억1870만 원), 문구점(1억7680만 원), 안경․렌즈(1억4660만 원)이었고,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콜음료(5010만 원), 두발미용(6170만 원), 가정용 세탁(6580만 원)이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6000개로 전년대비 2만5000개(9.7%)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증가세를 지속했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5만4000개(18.8%), 한식 4만5000개(15.8%), 커피·비알콜음료 2만9000개(10.3%) 순이었다. 이들 업종이 전체 45.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맹점 수에서 3위를 기록했던 치킨전문점은 2만9305개(10.3%)로 커피·비알콜음료에 밀려났다.
전년대비 문구점 가맹점이 23.9%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외국식 23.4%, 커피·비알콜음료 18.9% 등 순으로 늘었다.
전체 가맹점 종사자 수는 9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8000명(12.9%) 늘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종사자 수와 증가율은 역대 최대다. 가맹점이 꾸준히 늘고, 작년 경영 여건이 나아진 것이 종사자 대폭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커피·비알콜음료(28.2%), 생맥주·기타주점(27.1%), 외국식(24.0%) 순으로 종사자 수가 늘었다. 가정용 세탁(-3.3%)은 무인결제시스템 도입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3명으로 1년 전보다 3.1%(0.1명) 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년대비 생맥주·기타주점(16.7%), 한식(10.3%), 커피ㆍ비알콜음료(8.1%) 등에서 늘고, 가정용 세탁(-7.1%), 제과점(-6.8%), 문구점(-4.0%)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