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에 소형강우레이더가 준공돼 도심지 강우를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도심지 홍수예보 정확도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도심지 홍수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소형강우레이더가 부산과 울산에 최근 설치돼 내년 홍수기부터 활용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부산 소형강우레이더는 기장군 철마산에 2021년 12월부터, 울산 소형강우레이더는 울주군 망성봉에 2021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들 2곳 모두 이달 4일에 완공됐다.
환경부는 홍수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우·강설을 관측하는 강우레이더를 설치해 홍수예보에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반경 100km 지역을 관측하는 대형강우레이더 7곳과 관측반경 40km의 소형강우레이더 2곳(울진·삼척)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부산과 울산에 소형강우레이더가 추가됨에 따라 전국의 소형강우레이더는 4곳으로 늘어났다.
대형강우레이더는 측정 반경이 커, 전 국토를 아우르는 관측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넓은 지역을 관측하다보니 지형 등으로 전파가 막혀 관측이 불안정한 취약지역이 있고, 소형강우레이더보다는 관측정밀도가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반해, 소형강우레이더는 대형강우레이더보다 관측반경은 짧지만 관측정밀도가 대형 125m 격자와 비교해 45m로 높아 도시지역의 관측에 유리하다.
이번에 소형강우레이더가 설치된 부산과 울산의 도시지역은 산지, 건물, 해안 등이 복합된 지형적 특성 때문에 대형강우레이더 관측에 취약했으나 소형강우레이더 설치로 부산과 울산의 차폐지역이 해소돼 홍수예보 정확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부산과 울산의 소형강우레이더 준공을 통해 내년부터는 해당 지역 홍수예보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소형강우레이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홍수로부터 보다 안전한 국토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