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국산 요소 수출 통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차량용 요소 확보 물량이 제3국과의 추가 계약으로 7개월분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경제안보 핵심품목 총괄반(TF) 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흑연 및 갈륨ㆍ게르마늄 등 최근 공급망 리스크 품목 동향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21일 기준 국내 재고 및 반입 예정인 차량용 요소 물량은 6.6개월분이다. 기업들의 대체물량 확보와 조달청의 공공비축분 증가 및 공동구매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30일(3개월분)보다 3.6개월분 늘어난 수치다.
조달청은 이날 국내 요소수 제조사와 6000톤(1개월분)의 공공비축을 추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조사는 사우디 업체와 공공비축용으로 1000톤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이며 추가 5000톤 물량에 대해 신규 공급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기재부는 "해당 계약 체결 시 전체 차량용 요소 확보 물량은 7개월 분을 넘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달청은 19일부터 중소 요소수 제조업체들에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1930톤)을 방출하고 있다.
그 여파로 차량용 요소수 공급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요소수 판매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기준 3443개 주유소 중 3353개(97.4%)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 중이다. 주유소 및 대형마트의 요소수 판매량은 전주 대비 감소했다.
정부는 오피넷에 공개된 주유소별 요소수 품절 여부 및 주입기 보유 여부 등을 검증하고 현행화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요소수를 구매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흑연 및 갈륨ㆍ게르마늄 공급 점검 결과 중국의 허가제 도입 이후 국내 기업에 대한 수출허가가 발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산이암모늄도 충분한 국내 재고와 중국외 중동 및 동남아 등에서 업체간 공동구매 추진으로 현재까지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