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의 카렐대 철학부 건물을 향해 구급차가 달리고 있다. 프라하/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틴 본드라체크 경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카렐대학에서 이날 오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4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며 “중상을 입은 피해자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체코에서 최근 몇 년 새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꼽힌다. 사건이 발생한 카를대학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시가지에 인접해 있으며, 이날도 크리스마스 휴가 전을 맞이해 다수의 학생과 관광객들이 인근 지역을 방문하고 있었다.
체코 치안 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제 테러 조직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격범은 해당 대학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24세 남학생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망한 총격범의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아직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드라체크 경찰총장은 “총격범은 끔찍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며 “본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총상을 입은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