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2월부터 10회에 걸쳐 총 4조8000억 원의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이 제도를 통해 올 한해 총 1545개 기업(대기업 9개ㆍ중견기업 181개ㆍ중소기업 1355개)에 3년 만기 신규자금 2조6000억 원과 2년 만기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조2000억 원을 지원했다.
앞서 4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도입해 사실상 단독 녹색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중소ㆍ중견기업에 1555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1년간 최대 4.2%포인트(p)의 이자지원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조달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또한, 5월 3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해 국내 발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편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신보는 내년 P-CBO 보증을 2월부터 조기 발행할 계획이다. 고금리 여파가 지속하고 국내외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에 유동성을 적기 공급하기 위해서다.
신보 관계자는 "내년에도 P-CBO 보증을 통해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금리지원 효과가 높은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리부담 완화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