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건기식∙유아동은 가격 영향 덜 받아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8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만 20~6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7%포인트)를 두 차례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내일, 우리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전 카테고리에 걸쳐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중복응답)로 가격(46.0%)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능·성능(36.6%), 품질·성분·소재(35.9%), 브랜드(27.1%), 디자인(24.9%), 용량·사이즈(21.5%), 이용·사용 경험(19.8%), 판매처·판매자(19.0%), 프로모션(16.0%), 원산지·제조국(14.3%)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특히 식품(50.7%), 패션잡화(50.2%), 생활용품(49.5%), 뷰티제품(42.5%), 가구·인테리어용품(44.6%) 5개 영역에서 가격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나머지 카테고리에서도 모두 구매 고려요소 2~3위에 꼽혔다.
다만 명품(39.0%), 건강기능식품(40.2%), 유아동용품(31.2%) 카테고리에서는 가격이 구매 고려요소 3위로 나타나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가격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은 브랜드(55.7%)와 디자인(45.8%), 건강기능식품과 유아동용품은 기능·성능과 품질·성분·소재가 가격보다 더 중요한 구매 고려요소였다.
구매성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 카테고리에 걸쳐 응답자 과반(54.2%)이 구매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정보를 탐색한 후 구매하는 ‘탐색구매’를 주로 한다고 답했다. 구매계획은 세우지만 사전 정보 탐색 없이 구매하는 ‘계획구매’ 응답자 비중은 34.5%, 구매계획 없이 제품을 보고 바로 구매하는 ‘충동구매’ 응답자 비중은 11.3%였다.
카테고리별 구매성향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명품(69.9%), 디지털·가전제품(69.2%), 건강기능식품(60.3%), 가구·인테리어용품(58.2%), 뷰티제품(55.0%), 패션잡화(54.5%), 스포츠·여가 용품(52.0%), 패션의류(51.9%)는 탐색구매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 비교적 고관여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식품(44.7%) 카테고리는 12개 영역 중 유일하게 계획구매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일상적으로 자주 사는 품목인 만큼 별다른 정보 탐색 없이 구매계획을 세운 후 바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아동용품(17.0%), 의류(14.0%), 반려동물용품(13.9%)의 경우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충동구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유아동용품과 반려동물용품은 가격을 구매 고려요소로 꼽은 응답자 수(각 31.2%, 40.8%)도 상대적으로 적어 구매계획이 없다가도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사는 ‘가심비 소비’ 영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주변 사람 추천’ 응답률이 35.8%로 가장 높았고, ‘구매 사이트 내 이용후기(33.0%)’가 2순위였다. ‘실제 타인 사용을 직접 목격(29.3%)’하거나 ‘SNS, 블로그 등의 실 구매후기(25.5%)’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