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2상의 임상시험 연구자 미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자 미팅은 연구기관의 연구책임자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임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9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다.
누겔은 세포 밖의 신호를 세포 내부로 전달해 반응을 유도하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19) 작용제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염증을 조절한다. 주요 염증복합체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 모두를 억제하고, 피부의 염증 억제 세포 수를 증가시킨다.
본 연구 기관 중 하나인 NYC 병원의 연구 책임자 새딕(Sadick) 박사는 “북미에서 아토피 질환을 겪는 수많은 다양한 인종의 환자가 존재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며 “본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경증 및 중증 아토피 피부질환자의 증상과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임상기관으로 참여 예정인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의 나정임 교수는 “다른 치료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두피에 병변이 있는 환자들도 본 연구에 포함 가능해 결과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샤페론은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누겔의 글로벌 2상을 승인 받았다. 본 임상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위약 대비 누겔의 습진 범위 및 중증도 지수 ‘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다국가 2상 임상에서는 경증 또는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종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약동학 및 내약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임상 2상에서 발굴한 바이오마커는 양성인 환자가 70% 이상이고, 이들 환자에게 적용된 치료법이 기존의 ‘JAK 억제제’와 ‘PDE4 억제제’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는 올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바이오인베스터 포럼과 11월 독일 뮌헨 바이오 유럽 포럼에서 발표됐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누겔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부작용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며 “미국 2상을 통해 누겔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