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고리 1호기 원전 해체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국내 기업의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원전 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와 '2023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국내 기업의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협의회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등 18명이 참여했다.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착공해 건설 공사 진행 중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역할과 원전 해체 연구개발(R&D) 과제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해 ‘원전 해체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원전 해체산업 현황과 전망, 원전 해체 기술개발, 성공적인 원전 해체 경험과 교훈을 논의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포럼 축사를 통해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적인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내년부터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본격 착수해 국내 기업이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