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8일 호텔신라에 대해 내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포함한 인바운드의 점진적 증가가 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 원으로 25.00%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6만4400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1조 원, 영업이익 3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7% 감소, 흑자 전환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전 분기에 재고 소진 관련 원가 부담 300억 원, 인천공항 신규 운영비용 100억 원, 상여충당금 100억 원 등의 발생으로 영업손실 163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재고 소진 관련 원가부담은 일정부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서울, 제주 및 스테이 등의 투숙률 개선과 식음 및 연회 매출 호조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흐름을 감안해 연간 예상 수익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다만 내년부터 아웃바운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의 점진적인 증가가 면세점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확대가 실적 개선에 주요한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내년 연간 매출액을 5조3000억 원, 영업이익 2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1%, 55.0% 상향 조정했다. 면세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가운데 호텔&레저 부문도 견실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