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이대환 부장검사)는 9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10월부터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유 사무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 일정 등으로 모두 불응하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이후 공수처는 주말을 포함해 여러 날짜를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보냈고,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 가능성도 검토했다. 유 사무총장은 12월 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내용이 허위·과장된 점을 알면서도 사퇴 압박을 위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고, 주심 감사위원 최종 결재 없이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공수처는 9월 6일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0월 17일 감사원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난달 22일엔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수처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 감사원 직원 16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 위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