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 경기둔화 탓에 2년 연속 감소

입력 2023-1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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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2-07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경기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탓에 중국 부호 기업가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부호 순위는 중국 경제의 변화를 시사한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부동산 기업가들이 부진한 데 반해 중국 경기둔화를 피해 글로벌 성장의 물결을 탄 기업가들은 순위와 재산이 뛰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포브스로 불리며 매년 부호 규모를 조사해 밝히는 후룬연구소는 올해도 중국 부호 124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부의 기준은 개인 재산 약 6억9000만 달러(약 92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다.

올해 후룬 부호 수는 전년보다 5%(64명) 감소했다. 2년 전 정점을 찍었을 때(2918명)보다 57% 줄었다. 2년 연속 후룬 부호 수가 감소한 것은 1999년부터 관련 수치를 발표한 이후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최고 부호에는 중국 ‘국민생수’ 농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개인 자산만 620억 달러(약 82조 원)에 달한다.

뒤이어 소셜미디어 및 게임 대기업 텐센트 창업자 포니 마가 386억 달러(약 51조 원)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총자산 372억 달러를 소유한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PDD)의 콜린 황 창립자가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로빈 젱은 기록적인 배터리 매출에 힘입어 자산이 9% 증가한 344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부호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머물렀다. 다른 부호의 자산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0억 명 유저가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는 재산 337억 달러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다.

부동산 부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개발 업체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일가는 가장 큰 폭으로 재산이 감소했다. 왕 회장 재산은 총 73억 달러가 감소해 57계단 하락한 89위에 그쳤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창립자 쉬자인 회장은 회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간신히 268위(28억 달러)를 유지했다. 2019년 그는 재산 순위는 3위였다.

사정은 다른 부동산 업체도 마찬가지.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설립자의 딸인 양후이옌 역시 부동산 침체 탓에 2019년 5위에서 올해 순위가 86위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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