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의 초저가 자체 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가 각 상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속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초저가 PB 상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CU는 지난달 ‘득템 시리즈’ 단품별 판매량을 살펴 본 결과, 40여 종의 상품 중 약 25%에 달하는 10종이 각 상품 카테고리에서 모두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득템 시리즈는 CU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다.
판매량 1위 득템 상품은 계란, 치즈 핫바, 닭가슴살(블랙페퍼 맛), 김치볶음밥, 콰트로 치즈 피자, 순살 치킨, 김부각, 각티슈, 롤티슈, 휴대용 티슈다.
생란 카테고리에서 1위인 계란 득템은 2위 상품 대비 무려 2.4배나 높은 판매량 차이를 보이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섰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농가와 대규모 판매 계약을 통해 고품질의 생란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덕이다.
득템시리즈의 닭가슴살 블랙페퍼 맛과 오리지널 맛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 이 두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150만 개를 넘어섰다.
치즈 핫바 득템도 유사 상품의 중량 보다 2배 가량 더 큰 180g의 대용량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불황에 가성비 제품을 찾는 젊은층에게 호평을 받으며 치즈 핫바를 포함한 핫바 득템 3종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850만개를 기록 중이다.
김치볶음밥 득템, 콰트로 치즈 피자 득템, 순살 치킨 득템도 올해 출시와 동시에 바로 카테고리 판매량 1위에 랭크됐다. 비식품에서도 티슈 3종이 일반적인 상품들을 제치고 모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힙입어 9월 기준 득템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 개를 돌파해 월평균 10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올해(1~11월) 득템 시리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68.8%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CU는 득템 시리즈의 인기 비결을 가격 경쟁력으로 꼽았다. 유사 상품 대비 최대 57% 더 저렴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물가 인상에 보다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초저가 PB 상품으로 몰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CU는 득템 시리즈의 라인업을 계속해서 늘릴 방침이다. 이달 1900원짜리 찐만두 득템도 출시한다. 고기 만두로 유사 상품 대비 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김배근 BGF리테일 가정간편식(HMR)팀장은 “득템시리즈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CU와 우수한 협력사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CU는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